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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간부 3,4명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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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간부 3,4명 곧 소환

입력
2001.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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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해 7월 김형윤(53)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으로부터 로비를 받고 동방금고 비리를눈감아 주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서울지검 특수2부는 5일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ㆍ구속수감 중)씨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된 김 전 단장이 금감원 간부에게 로비나 외압을 행사해 검사를 무마해준 사실을 확인, 금명간 금감원간부 3,4명을 소환해 로비나 외압의 내용과 경위,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단장으로부터 “금감원 간부 A씨에게 로비해 동방금고 검사를 무마해 준 대가로 이씨로부터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금감원에 대한 로비가 상당부분 성공하자 이미 건넨 5,000만원과는 별도로 500만원을 추가로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동방금고는 1999년 이씨가 인수한 이후 지난해 10월초까지 줄곧 금감원 검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당시 금고에 대한 검사 업무를 맡았던 비은행검사1국 등 관련 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단장의 은행계좌 입ㆍ출금 내역 등 사용처 추적을 통해 돈이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됐는지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국정원 고위간부나 경제단 내부인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는김 전 단장이 국정원의 보물선 금괴 탐사작업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ㆍ구속 중)씨의 보물선 사업 인수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내주 초 김 전 단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경제관련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김 전 단장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던 보물선 사업을 몰랐을 리없고 광주상고 후배인 이씨 및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었다는 점을 중시, 보물선 사업 소개 및 민간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간부의 로비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 특별감찰본부는 검찰간부와 가족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를 분석하는한편 이씨와 여운환(呂運桓ㆍ구속 중)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특감본부는 법률검토를 거쳐 내주 중 관련 검찰간부에 대한 징계수위 및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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