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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역사스페셜 8부작 '北 문화유산'…금단의 땅, 역사의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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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역사스페셜 8부작 '北 문화유산'…금단의 땅, 역사의 현장을 가다

입력
2001.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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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한민족의 호방한 기상을 떨쳤던 우리의 고대사.그러나 고대사 유적 대부분이 북한에 있기 때문에 고대사연구는 미완의 상태이다. KBS1 ‘역사스페셜’이6일부터 북한에서 만든 도록이나 자료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유적들을 생생한 영상으로 확인하는 8부작 ‘북한문화유산시리즈’를방영한다.

6월19일~7월10일 북한을 방문한‘역사스페셜’팀은 평양, 개성, 묘향산 일대에 남아있는 고조선, 고구려, 고려의 유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도 남한의 카메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서재석 책임프로듀서는 “민족의 유산을 소개한다는 취지에 남과 북의 공감대는 쉽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물론 제약도 있었다.발해유적은 대개 오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고,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구려 산성은 주요 군사지역에 있기 때문에 취재 허락을 받지 못했다.

‘개경’편을 연출한 김영선 PD도 “문화유산에 대한 북한의 연구는 만족스러웠지만, 고려 수도 개경을 다루면서 국제무역의 요충지였던 벽란도가 군사분계선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가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시리즈는 1부 ‘고구려 평양성’으로 시작한다.

6세기말 42년간의 대역사로 세워진 총길이 23㎞의 평양성은 외적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고구려의 자존심이었다.

제작진은 북한학자의 도움을 받아 평양 외성을 자취를 더듬어나가며 평양성의 실체를 추적했다. 지금까지 논밭지역으로 생각됐던 평양 외성이 바둑판 형태의 잘 정비된 계획도시 구역이었음을 밝혀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3D 그래픽으로 평양성도 복원했다.

2부에서는 서산대사와 그의 제자 사명당을 배출하고 조선 관서지역의 불교의 총림이자 북한 불교유물의 보고인 ‘묘향산 보현사’(13일)를 조명한다.

세계로 뻗어나간 고려의 수도이자 동아시아 무역거점 도시였던 ‘천년 전 국제도시 개경’(20일), 한반도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형성비밀을 밝힐 수 있는 ‘고인돌왕국 고조선’(27일)도 차례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한달 쉰 후 12월에 ‘고구려시조 동명왕릉’ ‘한반도 최초의 문명 검은 모루 구석기 유적’ ‘7년간의 대역사 공민왕릉’‘남북 역사학의 쟁점 단군릉’을 소개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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