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노조가 정부의 안산ㆍ구미 열병합발전소 민영화 방침에 반발,총파업에 들어가 250여 업체에 대한 전기와 증기열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4일 노조원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됐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공단 노조원들이 농성 중이던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K유스호스텔에 전경 10중대 1,200여명을 투입, 노조원 193명 전원을 연행하고 윤진호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2명을 집단에너지사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앞서 노조 집행부와 사측은 3일 최종협상을 벌였으나 고용협약체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으며, 이에 따라 사측은 노조 간부 4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안산ㆍ구미 열병합발전소는 노조 파업으로 각각 30일과 4일부터 일부 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몇몇 업체가 정상적으로 증기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
공단은 농성이 해산됨에 따라 노조원 가운데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5, 6일부터 가동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나 노조가 계속 투쟁할 뜻을 밝히고 있어 정상공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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