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건물 테러 사건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증시에선전쟁 수혜주가 숨가쁘게 단기 테마를 형성하며 초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신(新) 테러 수혜주’를 남보다 먼저 발굴하기 위한 포성없는 전쟁이 치열하다.전쟁 수혜주 테마의 깃발을 올린 것은 보안영상장비업체. 미 테러사태 이후 증시에선테러 예방 등을 위한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와 CCTV 설치 붐이 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관련 제품을 만드는 3R, 포스데이타, 전신전자등이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이 랠리는 2~3일만에 끝났고 저장 솔루션 업체가 그 자리를 메웠다. 테러공격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백업장치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넷컴스토리지, 유니와이드, 오픈베이스, 진두네트워크 등이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전쟁 수혜주로 생화학 테러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 생화학테러에 대비, 방독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에 방독면 재료인 실리콘 마스크를 제조하는 해룡실리콘과 생화학테러 해독제를 생산하고 있는 유나티드가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테러로 인해 많은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이로 인한 수혜주를 발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숙명”이라며“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빨리 테러 수혜주를 찾아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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