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방향에 대해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74%는 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나머지 26%는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또 기업들이 인식하는 경기의 조기회복 가능성은 0% 였다.
4일 전경련이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9개 수출 주력산업의 업종별 상위 5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 업종에 걸쳐 생산ㆍ수출ㆍ내수ㆍ재고ㆍ채산성의 회복조짐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실태는 다음과 같다.
▼석유화학=환차손 등 영업외비용이 전년대비 300%나 증가했고, 원재료값 상승으로 매출원가 비율도5%나 높아졌다. 반면 제품가격은 10% 이상 하락,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섬유=수출에서 단가는 15%, 물량은 20% 이상 감소했다. 내수도 10~15%의 가격하락과 판매감소가 발생했다.
▼조선=지난 해와 올 해 시장호조에 따른 대량발주가 있었지만 2003년 이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이미 신규수요감소는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조선능력이 대폭 확충돼 한ㆍ중ㆍ일 3개국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철강(전기로)=재고증가로 가동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전세계 보호무역장벽 심화로 수출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원가및 영업외비용도 증가하는 추세.
▼기계=지난 해 보다 가동률이 40%나 떨어졌다. 원재료비 상승으로 매출원가는 8.7% 증가했지만 최종수요자들의 가격인하요구가 거세 채산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합상사=수출물량은 30%, 수출단가는 5% 떨어졌다. 환차손은 10% 가량 증가, 경상이익률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심각한 국제가격 하락속에 가동률이 전년대비 50% 감소했다.
▼컴퓨터=거래선의 구매취소로 생산이 당초 목표의 8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동차=수출호조 속에 매출증대에 따른 채산성이 호전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는 상당기간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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