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일뉴욕 월가를 방문,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중인 경기부양책을 설명하는 등 침체 일로에 있는 경제 추스르기에 나섰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테러참사이후 두 번째 뉴욕 방문에서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과 윌리엄 해리슨 2세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비롯한 재계지도자들과 비공개 원탁회의를 갖고 테러 참사 이후 경제상황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와는 별도로 폴 오닐 재무부 장관은이날 오전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 부시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오닐 장관은 증언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2002 회계연도에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방안으로 최소 600억,최대 75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예산을 의회와 협력해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이어 3ㆍ4분기 중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의 신뢰가 신속하게회복된다면 4ㆍ4분기에는 그와 같은 저조한 실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이 장래 미국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정부의 재정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단기적인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회복하고 기업의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금리인하와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제시에 힘입어 미국 주가는 이날 모처럼 폭등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5.92%(88.48포인트) 오른1,580.81을 기록했는데 이는 4월18일 8%가 폭등한 이래 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또 다우 존스 지수도 1.93%(173.19포인트)오른 9,123.78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99%(20.95포인트) 상승한 1,072.28을 각각 나타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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