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일 ‘이회창총재 측근 인사 사정설’을 제기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이 주진우(朱鎭旴) 의원 노량진 시장 입찰 건을 본격 수사하겠다고 한다”면서 “주의원을 비롯, 이 총재 측근 인사들에 대해 사정에 나섰다는 소문에 주목한다”고 주장했다.총재실의 한 관계자도 “주 의원 건은 검찰이 갖고 있는 야당 파일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추가 사정설을 경계했다.
그러나 사정설은 실체는 없고 ‘주장’만 있는 상태다. 한 핵심 당직자는 “공식 회의서 한 참석자가 (사정설을)거론했다”고 했고, 그 참석자는 “모 의원에게서 들었다”고 했는데, 정작 모 의원은 “나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전의 ‘7월 사정설’처럼 때가 되면 나오는 월례 행사라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정설이 주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른 의원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차단막 치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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