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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노벨평화상 "反戰효과 기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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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노벨평화상 "反戰효과 기대이하"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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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이 21세기 첫해인 올해로 평화상 제정 100주년을 맞았다. 1901년 국제적십자위원회를 창설한 스위스 의장 앙리 뒤낭과 국제평화연맹 창설자인 프랑스의 프레데릭 파시가 첫번째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이래 10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그러나 런던 국제전략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한세기 100년간 전세계에서 250차례 이상 전쟁이 발발,6,300만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1억 1,0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게이어 룬데슈타트 노벨연구소 소장은 “평화상의 의미가 전쟁을 종식시키는데 있다면 이 상은 확실히 실패작” 이라고 실토한 뒤 “국지적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평화상이 범한 잘못도 도마위에 올랐다.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5차례후보에 올랐으면서도 식민통치국 영국과 노르웨이 간 특수관계로 인해 수상하지 못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장 모네와 같은 유럽연합(EU) 모체의 창설자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은 것과 반대로 자국에서조차 “난센스” 라고 비난 받았던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일본 총리가 수상한 것 등이 대표적사례들이다.

1973년 레 둑 토 베트남 지도자가 사이공 정권과 미국과의 관계를 이유로 수상을 거부한 사례도 오점으로 남아 있다.

한편 12일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단독수상, 혹은 유엔과의 공동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 총장이 수상할 경우 유엔 사무총장의 평화상 수상은 1961년 스웨덴의 다그 하마슐드사무총장 이후 두 번째이다.

유엔 역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유엔아동구호기금(UNICEF), 유엔평화유지군 등 산하기구가 받은 예는 많지만 유엔 자체가 수상한 적은 없어 관심거리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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