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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새별 고기현 "저더러 고인돌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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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새별 고기현 "저더러 고인돌 이래요"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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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도와줘서 따낸 금메달인데요.”지난달 중국 창춘과 일본 노베야마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연속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샛별 고기현(15ㆍ목일중3).

처음 출전한 성인세계대회서 금메달 6개(종합우승제외)를 따내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지만 4월 국가대표에 선발된 대표팀 막내에겐 그저 부끄러움이 앞선다.

“다섯살 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 놀러 갔다가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어봤다”는 고기현은 이듬해 교내 대회에 출전한 오빠(고기남ㆍ여의도고 2년)를 보고 본격적으로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지만 고기현은 귀국하기 무섭게 열흘 뒤로 다가온 올림픽자격대회와 3, 4차 월드컵대회를 위해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훈련하는 모습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뚝뚝해 얻은 별명이 ‘고인돌’.

내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대한 목표를 물었더니 그저 웃음으로 넘기던 고기현은 “전이경 언니처럼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한마디로 각오를 대신한다.

전명규 감독은 “아직 기뻐할 단계는 아니지만 스피드와 지구력, 대담성이 좋아 국제경험만 더 쌓으면 내년 올림픽서 큰 성과를 거둘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기 좋아하고 그룹 god의 열렬한 팬이라는 철부지 여중생 고기현(gh5011@hanmail.net)은 어느새 한국여자쇼트트랙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강태욱기자

글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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