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부동산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시 9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접수가 8일부터 시작된다.공급 물량은 23개 사업장 3,818가구.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은 1,890가구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중소형 아파트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미만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전체 72%에 달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분양이 이뤄져 입지여건 여부에 따라 아파트간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형아파트 많다
이번 동시분양은 중소형 평형 아파트 공급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7,000만원까지 저리(6%)의 국민주택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72%인 1,200가구에 달한다.
이는 신규 분양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각종 중소형 아파트 수요진작책을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석동 현대, 행당동 이수, 공릉동 삼익 등에 소형 일반 분양분이많다. 행당 3구역을 재개발하는 이수아파트는 23평형(전용면적 18평)이 76가구다.
5호선 행당역에 맞닿아 있는 역세권 아파트며 대림, 한진타운등 대단지 사이에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공릉동 삼익은 14~23평형 소형이 95가구다. 3개 연립을 모아 237가구로 재건축하는 아파트며 7호선 공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14평형 5가구는 최상층에 원룸형태로 짓는다.
■중소형 공급주역, 신예 건설업체
특히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는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소건설업체들이 적극적으로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중소형 아파트가 국민주택기금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데다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난으로 당분간 인기를 유지,밀리는 브랜드 파워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송파구 오금동에 분양하는 다성건설과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하는 대덕건설은전평형을 30평형 미만 아파트로만 구성했다.
또 강동구 명일동에 분양물량을 갖고 있는 케이앤피종합건설과 형인산업개발, 강동구 성내동 원다건설,은평구 갈현동 메카건설, 성동구 성수1가 중앙건설, 관악구 봉천동 부미종합건설 등 6개 건설업체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만 공급한다.
■투자유망 아파트
강남권 아파트로는 강남구 신사동 중앙아파트와 논현동 동부아파트 등 2개단지에서 각각 40, 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아파트는 70~112평형 대형으로 지어지며 최상위층 4가구는 펜트하우스를 제공한다.
단지 바로옆에 도산공원이 있고 천정부착형 에어컨과 전가구에 캡스 보안시스템을 설치해준다. 양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동부아파트는 경복아파트 네거리 인근에 위치한데다 평당 980만~1,050만원의 저렴한 분양가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한강조망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 보광동 현대와 마포구 현석 신정동 현대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신정동 현대는 일반 분양분이 222가구로 이번 9차에서 가장 많고 32평형 이하가 70%를 넘는다.
한남동 현대는 4층이상에서 한강이 보이고 주변에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개발여지가 많다.
이밖에 역세권아파트로는 성동구 행당동 이수, 성동구 성수(1가/동) 중앙,강남구 신사동 중앙, 영등포구 당산동 대우, 동작구 상도동 현대산업개발, 마포구 신정 현석동 현대 등이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5곳은 계약과 동시 입주가능
서울 9차 동시분양에는 계약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단지도 수두룩하다.
올들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선시공후분양’ 방식이 크게 확산되면서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100가구 미만 소형단지 가운데 이 방식을 택한 곳이 여럿 있다.
삼형종합건설은 강서구 등촌동에 짓는 ‘삼형그레이스빌’ 아파트는 이미 완공해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5호선 목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고 E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메카건설이 은평구 갈현동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완공후 분양한다. 23~35평형 35가구로 이뤄졌고 평당분양가가 600만원 미만이다.
송파구 오금동 다성아파트도 현재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내년 1월이면 입주할 수 있다.
케이엔피종합건설이 강동구 명일동에짓는 아파트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로 내 달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5호선 명일역에서 100㎙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다. 강동구 천호동 태천아파트도 골조공사가 다 끝나 내년 3월에 입주할 수 있다.
천호대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편리하고 E마트, 현대백화점 등 쇼핑시설도 인근에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 들어 8월말까지 전국 45개 단지에서 아파트 9,697가구가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됐다”며 “이같은 방식은 소비자들이 준공된 건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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