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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사커] 월드컵 중국특수 만반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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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사커] 월드컵 중국특수 만반 대비를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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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취재 중 만난 우시키 소키치로(일본 효고대학) 교수는 중국축구발전이 어려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중국은 인구가 많고 지역이 광범위해서 지역마다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어느 지역은 힘과 스피드를 중시하고, 다른 지역은 짧은 패스를 위주로 경기한다. 여러 가지 다른 축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이는 앞으로 중국축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요미우리신문 운동부기자를 지냈고 축구저널리스트로서 해박한 그의 설명에 기자 역시 동감을 표했다. 그 동안 중국축구를 볼 때마다 ‘개인의 두드러진 장점에 비해 팀 결집력은 왠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진출이 거의 확정된 이후 우리의 판단은 다소 어긋났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중동의 축구수준이 하향세에 있고,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불참한 영향도 작용했겠지만 그만큼 중국축구의 발전속도는 빨랐던 것이다.

월드컵 본선진출로 중국은 앞으로 저변확대, 기량면에서 더욱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세계축구용품 및 마케팅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요즘 국내서도 중국특수에 대한 기대는 크다. 열성적인 축구팬만도 8,000만명이상으로 추산되는 중국이 내년 월드컵 때 한국에서 경기를 할 경우 일부에선 관람객 1만~2만명, 관광소비액 300억원 이상의 추가증가 효과가 나올것으로 예상한다.

99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예선 서울 홈경기에 중국 축구팬 5,000여명이 몰려왔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중국특수는 예상을 초월할수 있다.

그러나 한국월드컵조직위 입장에서 본다면 중국의 본선진출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경우 숙박과 수송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한 수요는 12월1일 본선 조 추첨에서 중국의 경기장소가 결정된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한국조직위로선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3억 인구, 중국의 월드컵 본선진출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유승근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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