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서울의 명산 북한산은 오는 20일께 단풍이 시작돼11월 4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철이 오면 누구나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잡고 ‘가을의 화려한 선물’ 단풍과 낙엽을 맞으러 떠나고 싶다. 멀리 설악산이나 내장산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서울시내에도 멋진 단풍과 낙엽의 거리가 있다.
도심속에 조성된 단풍ㆍ낙엽의 거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서울시는 4일 시민이 생활주변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단풍과낙엽의 거리’로 덕수궁 돌담길 등 36곳을 선정, 발표했다.
시가 지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다른 곳과 달리 쌓이는 낙엽을 치우지 않는다. 그래서 낙엽 밟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선 경복궁앞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로 이어지는 2.9㎞의 삼청동길. 2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 젊은 연인들끼리 함께 가을과 사랑을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특히 이 곳은 경복궁과 삼청공원, 화랑, 도서관, 음식점등이 밀접한 문화의 거리여서 휴일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걷고싶은 거리의 대명사인 덕수궁 돌담길도 단풍과 낙엽의 거리에서 빼놓을수 없다.
또 장충단길이나 힐튼호텔에서 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소월로도 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거리로 꼽혔다.
태릉입구에서 삼육대에 이르는 화랑로 8.6㎞는 ‘단풍터널’로 유명한 곳이다.
버즘나무 등 1,200여 그루의 가로수가 만든 단풍터널은 서울시민에겐 호젓한 산책길로 변해 ‘걷고싶은 거리’로선정된 바 있다.
강서구 우장근린공원내 조각거리는 이름 그대로 단풍과 조각을 동시에 감상할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선택하기에 따라 벚나무 은행나무 복자기나무 등 다양한 단풍을 즐길 수 있고 보라매공원, 양재동 시민의 숲 등 공원내에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낙엽 위를 걷다 보면 단풍에 물들어가는 가을을 호흡할수 있다.
단풍을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남산 순환도로나 북악 스카이웨이,서울대공원 외곽순환도로 등을 들 수 있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과 광진구청내 쉼터, 목동 중심축도로, 안양천변로, 강동구 성내로 등에 가면 모과나무나 감나무 등에 주렁주렁 달린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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