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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62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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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62억 순매수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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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돌아왔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줄곧 매도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자 “해외증시와 주식형 펀드 여건이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해석과 “미 뉴욕 증시와 연동된 기술적 추세”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있다.

4일 외국인은 무려 96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8월27일 이후 최대 순매수를기록했다. 특히 세계무역센터 테러 참사 이후 대규모 순매도 행진을 계속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증시에선 ‘이제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은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았다.

시장에선 이러한 외국인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우리나라가 편입된 이머징 마켓 주식형 펀드로 신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뮤추얼 펀드 관련 서비스인 AMG데이터에 따르면 9월 들어순유출을 보였던 이머징마켓 펀드에 9월20~26일 9,600만달러가 유입됐다. 또 외국계 펀드나 연ㆍ기금은 오히려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매수하고있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양증권 김미연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은 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 공세를 폈지만 이달에는 이러한 공세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특히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내수 관련 우량주인 농심, 동양제과, 롯데삼강, 롯데제과,롯데칠성, 제일제당, 하이트맥주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의 하루 대규모 순매수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보복 공격의 강도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는데다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악화 일로에 있었던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영호과장은 “미 증시의 반등과이에 따른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테러 사태 이후 단기 낙폭 과대와 풍부해진 유동성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며 “주가의중장기 방향성은 경기와 기업수익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성급한 추세 전환 판단은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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