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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대전 / 탈레반 온건파 쿠데타 준비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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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대전 / 탈레반 온건파 쿠데타 준비說

입력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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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킬 무타와칼 외무부 장관, 아마드라바니 전 카불 북부지역 최고사령관 등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부의 온건파 지도자들이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아프간과 인접한 페샤와르에 나돌고 있다.이 같은 소식은 파키스탄과 가까운 낭가하르 팍티아 팍티카 등 아프간 동남부3개 주의 탈레반 사령관들이 반란을 기도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나온 것으로 미국의 공격을 앞둔 탈레반 진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이곳 정보 소식통들은 말했다.

무타와칼 외무부 장관은 빈 라덴의 인도문제에 관해 줄곧 침묵을 지켜왔는데, 이는 그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독선적인 태도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라바니 사령관은 한때 대통령 서리로까지 추대된 적이 있는 탈레반의 실력자였으나 오사마 빈 라덴이 자신의 충복인 우즈벡 출신 주마 나마가니를 후임 사령관으로 임명하자 군복을 벗은 뒤 야인생활을 해오고 있다.

이들 온건파 지도자들은 자히르 샤 전 국왕과의 이념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일단 그를 중심으로 하는 연립정부 구성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말했다.

과도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인사들로는 샤 나와즈 타나이 전 아프간 국방부 장관, 시브가툴라 무자디디 전 대통령, 하지 압둘 하크 전 지하드 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타나이 전 장관은1990년 나지불라 정권에 대한 쿠데타를 기도하다 실패한 뒤 현재 파키스탄의 나발핀디에 거주하고 있다. 하크 전 사령관은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연정 참여를 위해 최근 페샤와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석기자

behapp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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