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파미르 고원의 험준한 산악지역에 구축한 거대한 동굴 속으로 피신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파키스탄 최대 영자지 더 뉴스는2일 빈 라덴의 파미르 고원 도피에 관한 정보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처음 포착해 미국측에 전달했으며 미국은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리틀 파미르’라고 불리는 이 산악지역은 북쪽으로는 타지키스탄, 남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중국의 신장(新疆)자치구와 접해 있다.
이 지역은 옛 소련이 아프간점령 당시 핵전쟁에 대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숨겨두었던 곳으로 1989년 아프간 철군 이후에도 92년까지 관리해왔다.
이 신문은 빈 라덴은 95년 수단에서 아프간으로 망명해오자마자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출신 탈레반 추종자들을 통해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깨닫고 이 지역을 넘겨 받아 장래의 도피처로 개조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이 지하 동굴에서는 수백 명이 외부 지원 없이도 수년간은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동굴은 공중폭격으로는 도저히 파괴할수 없어 미국의 델타 포스, 네이비 실즈 등 특공대가 작전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작전 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들 특공대는 동굴로부터 50여km떨어진 타지키스탄의 자르티뭄베즈를 거점으로 작전 중이며, 실전에서 사용한 적이 없는 최신 병기로 무장하고 있다고 더 뉴스는 말했다.
탈레반측은 빈 라덴의 소재를 추적 중인 미국 등 정보 기관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지난 달 중순 칸다하르의 오르주간에 식량을 실어 나르기도 했으며 잘랄라바드 도피설을 흘려 영국 정보기관을 속였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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