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길어지고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추석연휴 민족의 대이동은 예상 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특히 당진-서천구간 개통으로서해안 고속도로가 서울에서 군산까지 곧바로 이어져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호남지역-수도권 소요시간은 예년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귀경객들의 표정은 한층 밝았다.
3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3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일부 상습 지ㆍ정체 구간을 제외하고는 예년과 달리 대체로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승용차로 부산~서울 7시간, 광주-서울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부산-서울은 10시간이상, 광주-서울은 12시간까지 걸렸었다”며 “서해안고속도로연장개통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비룡분기점-수락정류장 48㎞ 구간,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와 진천휴게소 부근, 증평-중부4터널 4㎞ 구간 등 상습 정체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해 귀경객들을 힘겹게 했다.
호남고속도로는 남대전-회덕분기점 5㎞ 구간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는 인천방향 홍성∼남당진 25㎞ 등에서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내려 정체구간이 늘어나자 경찰은 일부 고속도로 IC 등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3일 중 28만대의 차량이 서울로 돌아오고 4일 오전까지도 귀경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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