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현대)가 6개월 만에 한라봉 정상에 올랐다.김용대는 3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01 세라젬마스터 영암장사 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남동우(LG)를 3_0으로 완파하고 통산 6번째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0월 음성 대회서정상에 오른 후 4월 대천 대회까지 3연속 우승했던 김용대는 이로써 대천대회 이후 4개 대회서 두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부진을 씻어내며 한라급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8강전에서 임홍재(LG), 4강전에서 조범재(신창)를차례로 누르고 올라온 김용대는 이날 결정전에서 파워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기술씨름의 진수를 선보였다.
시작 신호가 울리자마자 들배지기로첫 판을 따냈던 김용대는 둘째판도 역시 순식간에 잡채기로 상대를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김용대는 셋째판에서 밧다리를 시도한 남동우를 밀어치기로모래판에 쓰러 뜨렸다.
한편 전날 열린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모래판의 풍운아’ 황규연(신창)이 신봉민(현대)을3_1로 제압, 지난해 10월 음성대회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김경수(LG)와 권오식(현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황규연은 특유의 유연성으로 두 판을 잇따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넷째판에서 뿌려치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9월 천안장사 김영현(LG)이징계로 출전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천하장사 이태현(현대)도 부상으로 8강전에서 기권했다.
◆영암 한라장사 순위 ▦장사=김용대(현대) ▦1품=남동우(LG) ▦2품=이성원(LG) ▦3품=조범재(신창) ▦4품=김형구(현대)▦5품=서희건(현대) ▦6품=임홍재(LG) ▦7품=김종진(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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