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로 매수세가몰리고 있다. 실제로 우선주 투자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안겨 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 우선주의 경우 작전세력의 손을 탈 수도 있어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저금리기조에 배당 더 주는 우선주 관심
우선주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주식으로 구형우선주와 신형 우선주, 제3자 배정 우선주 등으로 나뉜다. 구형 우선주란 보통주 대비 1%의 배당을 더 주는 것으로 1996년 상법 개전 전에발행된 주식이다. 그러나 배당은 기업 사정에 따라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고 우선주 주주는 유상 증자에도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만 배정받는 불이익이있다.
신형 우선주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 우선주로 정관에 최저 배당률을 보장해주거나일정한 기간(3~10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꿔주는 주식이다. 종목코드에 B자가 붙은 주식이 바로 신형 우선주. 한편 제3자 배정 우선주란 특정인에게신주 인수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삼한콘트롤스, 테크원, 이티아이 등 3개 기업밖에 없다.
■우선주투자 지수대비 초과수익률
이러한 우선주는 초저금리 시대에 따른 대안으로 배당 투자가 관심을 끌면서 최근급등세를 타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왕이면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있는 것. 또 약세장때마다 급등세를 보였던 우선주 테마를 염두에 둔 투기적 매수세도 감지된다.
때문에 지난달 28일 거래소 시장의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중 우선주가 무려8개나 됐다. 이날 태평양제우, 서울식품우, KEP전자우B, 해태제과우, 동양현대종금우, 성신양회2우B, 해태제과2우B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특히 태평양제우의 경우엔 지난달 3일 9,100원이었던 주가가 한달만에 1만9,250원까지 솟구쳤다.
신한증권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9년 신형 우선주는 평균 172.9%나올라, 42.8% 상승에 그친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시 하락기인 지난해에도 지수 낙폭은 52.4%였으나 신형 우선주는 평균31.0% 하락에 그쳤다. 구형 우선주도 지난해 평균 19.6%의 하락에 머물러 지수보다는 나았다.
■주식수 적어 주가조작 용이 주의
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금리 하락 기조가지속되면서 신형 우선주처럼 최저 배당률이 보장되는 우량 기업들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그러나실제로 배당을 할 지 불분명한데다 매수 시점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엔 배당을 받아도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한 증시 관계자도 “우선주는 대부분 주식수가 적어 인위적인 주가 조작이용이한 종목들”이라며 “주가가 오르면 좋지만 팔려고 해도 팔 수 없는 때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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