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개최할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데 이어 각국이 콜금리를 잇따라 인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와 투자가 침체되는등 경기 냉각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콜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 2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 “금융통화위원회가 미국 테러 참사 이후 국내ㆍ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경기 진작에 필요하다면 콜금리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통위원들 사이에는 정부의 직접적인 경기부양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가 많아 주목된다.
한 금통위원은 “지난 달 19일 콜금리를 0.5%포인트나 내린 이후 정부의 직접적인 부양책이 나오기도 전에 간접부양책이라고 할 수 있는 콜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다”며 “특히 미국 경기만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면 국내 경기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