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와 더불어 가장 큰 '대목'인 추석 연휴의 흥행전은 '조폭 마누라'의 승리.제작사인 현진필름은 9월28일~10월2일 5일간 서울 30만명, 전국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봄날은 간다(허진호 감독)'는 서울 20만명, 전국 40만명이라고싸이더스 측은 밝혔다.
당초 두 영화의 흥행을 두고 '서울에서는 '봄날은 간다'가, 지방에서는 '조폭 마누라'가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조폭 마누라'는 서울에서도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욕설이 지나치게 많다" "새롭지 않은 저급한 코미디"라는 관객들의 혹평이 적잖음에도 불구하고 '조폭 마누라'(감독 조진규)가 이처럼 관객을 많이 동원하고있는 것은 확실한 코미디 영화라는 입소문을 위해 미리 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사회를 가진 것,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는 '조폭' 소재에 여성 액션을 적절히 가미한 것이 주효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폭 마누라'의 관객 동원은 추석연휴라는 시장이 있긴 했지만 개봉 6일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모은 '친구' '엽기적인 그녀' 기록을 깬 것으로, 이같은 흥행몰이가계속될 경우 조폭영화에 대한 열광이 과연 바람직하냐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봄날은 간다' 제작사도 흥행에 만족한 표정이다. 주연배우가내로라는 이영애 유지태이기는 하지만 허진호 감독의 '고급 멜로'가 관객몰이에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였기 때문.
제작사는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성인 관객들이 꾸준히, 그리고 더 많이 이 영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