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종료와 함께 추석연휴휴지기를 거친 여야 정치권이 4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또다시 첨예한 대치전선을 형성, 10월 정국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해 선(先) 국정조사 관철과 함께 국회 대정부 질문및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각오인 반면, 민주당은 특검제 수용을 배수진 삼아 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키로해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하다.
여권은 이용호 게이트 등으로 비롯된 정국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한나라당은 “현 시점에서 영수회담은의미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특히 10월25일 실시되는재ㆍ보궐선거가 향후 정국향배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총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어서 정국경색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일 국회 본회의 ▦5일 대통령 시정연설 ▦8,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0~16일 대정부 질문 ▦17일 이후 상임위별 활동 순으로 진행될 정기국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야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3일 “야당은이용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될 것”이라며 “야당과 진실한 대화를 활발히 시도하되 잘 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국정조사 및 특검제와는 별도로 국회에서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면서 “현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각종 의혹을 남김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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