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육군총장 등 군 수뇌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군이 또 술렁거리고 있다.현 정권에서도 군 수뇌부 인선은 역대 정권 처럼 지역과 충성도가 기준이 됐고,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군내부에서는 이번 인사가 내년 대선을 고려, ‘순리’보다 정치적 배려에 따라 단행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후보로는 길형보(吉亨寶ㆍ육사 22기ㆍ평북)육군총장과 이남신(李南信ㆍ육사 23기ㆍ전북) 3군사령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이억수(李億秀ㆍ공사 14기ㆍ강원) 공군총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길 총장이나 이 사령관이 합참의장에 오르는 것이 군 조직을 위한 무난한 인선으로 보고 있지만, 길 총장은 ‘대장의 3차례보직 불가’라는 군내의 묵시적 관례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역안배 등 감안, 합참의장은 길 총장이 맡고 육군총장에는 현정부 출범 후 기무사령관과 3군사령관 등 핵심요직을 지낸 호남 대표주자인 이 사령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육군총장은 군의 구조상 육군의인사와 군수지원 등을 총괄, 군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리. 따라서 김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군 장악을 위해 신임이 두터운 이 사령관을 육군총장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사령관 외에 김인종(金仁鍾ㆍ육사24기ㆍ제주)2군사령관, 이종옥(李鍾玉ㆍ육사 24기ㆍ충남)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판규(金判圭ㆍ육사 24기ㆍ경남) 1군 사령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대장은 수뇌부 인사 향배에 따라 규모가 정해지며, 지역과 출신별 안배가 고려된다. 육사 출신으로는 25기인 김종환(金鍾煥ㆍ강원) 국방부 정책보좌관, 선영제(宣映濟ㆍ전남) 육군 참모차장, 서종표(徐鍾杓ㆍ전남), 김희중(金熙中ㆍ전남)항공작전사령관, 김승광(金勝廣ㆍ경북) 교육사령관 등이, 학군으로는 4기인 홍순호(洪淳昊ㆍ충남) 합참 정보본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공군총장이 합참의장에 오를 경우 김대욱(金大郁ㆍ공사 15기) 작전사령관, 박성국(朴成國ㆍ공사 16기ㆍ서울) 합참차장, 주창성(朱昌成ㆍ공사 16기ㆍ대전) 공사교장중에서 후임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2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필수(육사 26기ㆍ중장ㆍ전북) 사령관의후임에는 정통 ‘기무맨’인 문두식(육사 27기ㆍ소장ㆍ전남) 참모장이 유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과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논리로 김 사령관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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