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당의 후보내정을 계기로 강릉 보선전이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관전 포인트 중 첫째는 최욱철(崔旭澈) 전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을 공천하자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른 한나라당 조직의 분열, 민주당의 ‘어부지리’ 가능성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는 선거법 위반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의원직을 사퇴한 첫 케이스. 당사자인 최돈웅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민주당 김문기 후보의 정치적 후원자가 최돈웅 전 의원의 오랜 라이벌인 최각규(崔珏圭) 전 강원지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 전 지사는 출마를 포기하면서 후임으로 강릉상고후배인 김 후보를 천거했다.
최돈웅 전 의원과 최 전 지사는 13ㆍ16대 선거에서 격돌,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 전 지사로선 김 후보를 통해16대 선거 패배의 설욕을 도모하는 셈이다.
강릉 지역의 양대 문중인김씨(1만9,000여명)와 최씨(1만5,000여명) 가문의 정면 대결도 불가피하다. 민주당 김 후보는 강릉 김씨. 반면 한나라당 최돈웅, 무소속 최욱철 후보는 강릉 최씨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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