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가 미국 공항에서 랜딩기어 고장으로 활주로에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9일 오전 7시9분(현지시간 28일 오후5시9분)께 미국 댈러스 공항에서 대한항공 KE035편(B747-400)이 제4번 유압시스템 고장으로 바퀴 4개가 달린 오른편 날개쪽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상태로 비상 착륙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착륙하면서 제3번 엔진 하부가 활주로 표면과 스쳐 부분적으로 손상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항공기는 28일 오후 6시40분 승객 30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댈러스를 거쳐 오후 애틀랜타로 갈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애틀랜타행 승객 133명은 미국 국내선을 이용, 모두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기장이 착륙을 시도하기위해 랜딩기어를 폈으나 작동하지 않아 공항 관제소와 상의, 비상착륙을 했다”면서“사전에 기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사고조사과장을 반장으로 한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블랙박스(비행자료기록장치)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