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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정국 '시계제로' …'李게이트 國調' 등 난관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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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정국 '시계제로' …'李게이트 國調' 등 난관 첩첩

입력
2001.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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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29일로 막을 내림으로써 정국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 그러나 국감 이후에도 정치권이 넘어야 할 산은 높고도 험하다. 여기에 10ㆍ25 재ㆍ보선이 코앞에 닥쳐 이를 의식한 여야의 정쟁은 9월 국감 수준을 훨씬 넘어서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당장 내주부터 연이어 있게 될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이 여야의‘정쟁터’가 된다. 한나라당의 ‘이용호 게이트 후속 폭로전’, 이에 대항한 민주당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압력 의혹과 신북풍 의혹 공세 등이 예고돼 있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문제도 여야가 건너야 할 지뢰밭. 한나라당은 특검 실시에 앞서 국정조사로 진상을 밝히자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특검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요구를 관철시키기위해 예결위 활동 등 대정부질문 종료(10월 16일) 이후의 국회 의사일정을 고리로 걸 개연성이 짙다. 이에 따라 재ㆍ보선 선거기간과 겹쳐 이달중순 이후 국회 운영이 파행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 결과 발표 후 본격화할 특검제 논의도 정국의 또 다른 암초다. 한나라당은 특검 상설화, 수사 기간 3개월 주장 등을 내세워 여당을 압박할 태세지만 여당은 부정적이다. 이에 따라 특검 실시를 위한 입법이 차질을 빚어 도입이 미뤄지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10월 들어 여야가 이미 약속해 놓은 영수회담의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국 경색의 장기화는 정치권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여야가 영수회담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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