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 회의도 영어로 해야하나요?”미국 GM의 대우차 인수가 시간문제로 부각되자 대우차 임직원들이 때아닌‘영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과거 GM과 대우차의 합작 때도 모든 서류가 한글ㆍ영어 겸용으로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영어실력이 모자라면업무 처리가 어려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과거 합작땐 경영주도권이대우차에 있었고 1~2명의 GM측 주재원을 위해 영어를 함께 썼는데 이제는 GM이 완전히 경영권을 갖는다”며“경영상의사소통은 보통 영어로도 힘들어 임직원들의 심기가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29일 말했다.
그러나 대우차는 국내 ‘최대의 영어학원’으로불릴 정도로 직원들의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
대우차는 ‘불행중 다행’으로 1995년부터 ‘세계경영’의기치 아래 전사적 차원에서 3개월 완성 단위로 영어청취, 영어회화, 토익 등 다양한 과정을 분기별로 30여개씩 개설,운영해왔다. 또 강의장을 찾기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사내 사이버 연수원을 통한 웹 영어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대우차 다른 관계자는 “영어에 능숙치 못한 임직원들은대우차를 인수해도 기존 경영진을 유지한다는 GM측 방침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모든 구성원이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