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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AFLAC챔피언스 2R - 한국 빅3 '높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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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AFLAC챔피언스 2R - 한국 빅3 '높이 떴다'

입력
2001.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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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24ㆍKTF) 박세리(24ㆍ삼성전자) 박지은(22ㆍ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FLAC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1~3위를 휩쓸었다.올 시즌 무관의 ‘슈퍼땅콩’ 김미현은 29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마그놀리아그로브CC(파72ㆍ6,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서 버디4,보기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연장전 패배 두 번 등 3차례 준우승에 그친 김미현은 첫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또 첫날 공동 7위였던 박세리는 자신의 24번째 생일이었던 이날 버디7, 보기 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자축,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미현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부상했다. 아직 ‘올해의선수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박세리는 시즌 5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오르는등 3년간 LPGA투어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등 톱스타 40명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한국골퍼들이1,2위를 나눠가진 적은 있으나 최종라운드 이전에 1~3위를 독식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김미현과 박세리의 1위 다툼. 건조한 날씨로 딱딱해진그린에 적응하지 못한 김미현이 9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으며 제자리걸음하는 사이 박세리는 착실히 타수를 줄이더니 16번홀(파5)에서7번째 버디를 건지며 김미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미현은 15번홀(파4) 버디로 대응, 다시 선두로 나섰다가 17번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선두를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2㎙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한편 1오버파 73타를 친 디펜딩챔피언 캐리 웹(호주)이 중간합계 1언더파143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으며 박희정(21ㆍ채널V코리아)도 1타를 줄여 4오버파 148타로 공동29위로 상승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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