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주택은행이 29일 각각 임시주총을 열고 두 은행간 합병을 승인했다.국민은행은 2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주택은행과의 합병계약서 승인 등 합병 관련 8개 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총에는 정부, 골드만삭스, 소액주주 위임을 받은 증권예탁원 등 총 83.19%의 주주가 참석했다.
주택은행도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별다른 마찰 없이 합병 관련 7개 안건을 승인했다.
두 은행은 10월29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각각 연 뒤 11월1일 합병은행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국민은행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주총장 주변을 점거한 채 합병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며 물리적으로 주총 저지에 나섰지만은행측은 노조원과 소액주주를 배제하고 주총을 강행했다.
노조원들은 1만3,000여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소액주주 자격으로 주총장 입장을 요구하며출입을 봉쇄하는 경찰 병력 2,00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측은 주총 직후 “소액주주들이 입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총 결의는 원천무효”라며 “10월4일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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