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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부시 '빈 라덴 체포작전' 진척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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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부시 '빈 라덴 체포작전' 진척 시사

입력
2001.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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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특수 부대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방미중인 요르단 국왕 압둘라2세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맹추적중”이라고 말해 빈 라덴에 대한 생포ㆍ제거 작전이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원들이 이미 미국 테러참사 직후부터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침투, 정찰ㆍ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다양한 출처의 정보들을 강력히 뒷받침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 같은 작전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일제히 미 국방부의 고위소식통을 인용, 특수부대 요원들의 구체적인 활동상황을 보도했다.

CNN은 미ㆍ영 특수 부대원들이 아프간 내에서 장래 공격을 위한 정찰임무를 수행중이라고 밝히면서 국방부는 일종의 심리전으로 아프간 민간인들을 포섭하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의 공중 투하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히 현지어를 구사하는 그린베레 팀들은 아프간 현지인들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비재래전과 탈레반에 대한 반란을 도모할 토착민 부대를 교육시키고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미 특수 부대팀들이 북부 동맹과 같은 아프간 반군들과 접촉,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7일 익명의 미국 고위관리와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빌어 미국 특수부대 그린베레와 네이비 실, 영국의 SAS 팀들이 이미 2주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잠입, 빈 라덴을 생포 또는 사살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3~5명이 한조를 이룬 특수팀들이 MH-60K 패이브 호크 헬기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아프간의 맑은 하늘은 정찰위성이나 첩보기의 정보수집을위해 최적 상태로 이미 특수부대 투입 경로나 타격 요충지들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헨리 셸턴 합참 의장은 “우리는적의 무게중심을 알고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정부의 다른 수단들에 의해, 일부는 군사작전에의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작전은 아프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가져와 대 테러 전쟁의 여론을 악화할 것을 우려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걸프전 때와 같은 대규모 공습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습이 있더라도 탈레반측전력을 무력화하고 특수 부대의 활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선택적인 공습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 NBC 방송은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당초의 즉각적인 대규모 공습 계획이 빈 라덴을 붙잡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슬람 국가들에 반미 감정만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부시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에 의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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