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교통상부에 대한국회 통일외교 통상위원회의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對)테러 전쟁을 위한 전투부대 파병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며, 미국 테러 사태가 일본의 재무장에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김덕룡(金德龍ㆍ한나라당) 의원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메시지는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전투부대 파병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고, 장성민(張誠珉ㆍ민주당) 의원은 “전투병 파병은 군사ㆍ외교적,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웅(金元雄ㆍ한나라당) 의원은 전국 대학교수 1,408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전투병 파견을 반대한다는 견해가 다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미국 테러에따른 일본의 재무장을 우려했다.
문희상(文喜相ㆍ민주당) 의원은 “대테러 전쟁 참가를 이유로 일본이 자국 주변수역으로 제한된 군사적 행동 반경을 인도양까지넓히고, 후방지원 역할에 머물던 활동 영역도 무력행사에까지 확대하고 있다”고주장했다.
한승수 외교통상 장관은 일본측 동향과 관련 "필요할 경우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대답했다.한 장관은 "일본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부는 무력행사를 금지한 일본의 평화헌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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