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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정무委감사 이모저모…李씨 "의원님들 금융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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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 / 정무委감사 이모저모…李씨 "의원님들 금융 모른다"

입력
2001.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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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의 정무위 감사는 여권의 이용호 게이트 관련설을 부각시키려는 야당 의원들과 ‘모르쇠’와 ‘아니오’로 일관한 이용호씨의 끝없는 숨바꼭질이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용호 게이트는 특정 지역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정ㆍ관ㆍ경 유착” 이라고 거칠게 몰아 붙였지만, 이씨는 주가 조작 혐의 조차 “정상적인 주식 거래”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언론에 보도된 정치인들에 대해서는“모른다”고 내내 고개를 저었다.

이씨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의원님이 금융을 이해 못하는 것 같다.”, “(언론보도가) 부풀려져 있고 책임을져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저는 신문을 보면서 매일 웃고 있다”고 말하는 등 퉁명스럽게 답변, 박주천(朴柱千) 위원장 으로부터 “나라경제를 어지럽게하고, 피의자 신분이면서 답변 태도가 불량하다”고 주의를 받았다.

이씨의 안하무인격 답변에 여당 의원들도 흥분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위증을 하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불성실하게 답변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호통을 쳤다.

이 의원은 또 이씨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검찰을 거칠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뭘 믿고 위증하는 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사기성 업자에 불과하다”며“김태정이니 임휘윤이니 이런 썩어빠진 검찰을 끄나풀로 달아놓고 방어벽을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일부 썩은 검찰 때문에이 나라가 더 이상 흔들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게 내 각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계열사 사장단과 골프를 친 후 흑산도 홍어를 내놓으며 특별히 부탁해 120만원 주고 산 것'이라고 자랑한 적 있느냐"는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부인했으나 다른 증인은 "그런 말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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