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우체국 예치금 1조6,000여 억원을 유치한 D투신사 투자상담사허옥석(42ㆍ구속)씨가 D투신사 입사 때 이미 정통부 자금 유치를 내세우고 확보계획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28일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허씨가 1998년11월 입사 이전부터 정권 실세나 정통부 고위관계자와 깊은 관계를 맺었고 이를 배경으로 정통부의 우체국 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D투신사 관계자는 이날 “허씨가 경력직 금융상담사 공채 면접 당시‘어느쪽을 개척하겠느냐’는면접관의 질문에 ‘정통부를 뚫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한 뒤 자금확보 계획서까지 제출했었다”고 밝혔다.
허씨는 99년 4월부터 우체국 예치금을 따내기 시작, 올 8월까지 총1조6,347억원을 유치, 16억1,2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진재(金進載) 의원은 이날 정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허씨가 거액의 우체국 예치금을 유치한 데는 옛 동화은행 근무당시 친분을 쌓았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개입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동화은행 근무시절 이씨 부하로 있었고 이씨에게 보물선 사업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이용호씨를 소개시켜 준인물이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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