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이용호게이트’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김전 단장은 2,3년 전부터 최근까지 이씨와 자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동문회에서 몇 차례 봤다”고 주장해 왔으나, 김씨의 한 측근은 “이씨와 절친한 H모씨가 2년 전 이씨를 김씨에게 소개한 뒤 서로 잦은 왕래를 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H모씨는 여행을 떠나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이씨 측근들은 또 “이씨가 김 전 단장을 잘 알고 지낸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말했으며, “서울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김 전 단장과 이씨가 자주 어울려 술을 마셨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0월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연루된 김씨가 보물선 사업 등 이용호의 주가조작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씨의한 측근은 허남석 총경과 김 전 단장이 이씨와 자주 어울려 경제정보를 누출함은 물론, 주가조작에도 가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북창동 경제팀을 이끌었던 허 총경과 국정원 경제단장인 김씨는 최고의 경제정보 소식통이기 때문에 이씨와 여운환씨, D상호신용금고의 김영준 회장 등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을 것이란 게 주변의 전언이다.
국정원 2차장 산하 경제단이 1999년 말 진도 앞바다 보물 탐사 작업에 한 달 동안 참여했다는 주장과 이형택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허 총경의 동생 옥석씨를 통해 이씨에게 보물선 사업자 최모씨를 소개해준 사실이 ‘이용호-김형윤-허남석’ 커넥션의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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