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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AFLAC챔피언스 - 김미현 2타차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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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AFLAC챔피언스 - 김미현 2타차 단독선두

입력
2001.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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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무관의 '슈퍼땅콩' 김미현(24ㆍKTF)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FLAC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첫 날 단독선두에 나섰다.김미현은 28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바일의 마그놀리아그로브CC(파72ㆍ6,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서 버디 8,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에 올랐다.

2위는 5언더파 67타를 친 도티 페퍼(미국). 올 시즌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 3차례 준우승에 그친 김미현이 불운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의 전망을 밝게 했다.

LPGA 투어 대회 우승자와 명예의 전당 멤버 등 톱스타 40명만 출전해'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김미현은 단 1개 홀에서도 그린을 놓치지 않는 놀라운 정확성을 자랑했다.

2번(파3) 3번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5) 3.6㎙ 버디 찬스에서 어이없는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김미현은 5번홀(파4)서 버디로 만회한 뒤 이후 5개의 버디를 보탰다. 김미현은 “퍼팅이 좀 더 따라줬으면 3~4타는 더 줄일 수 있었다”면서“1㎙도 안되는 버디 퍼트를 3개나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김미현을 필두로 한국낭자군이 모두 선전했다. 박지은(22ㆍ이화여대)은 평균275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앞세워 3언더파 69타로 캐리 웹(호주) 켈리 로빈스(미국) 샤롯타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3위에 올랐다.

6주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세리(24ㆍ삼성전자)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의 안정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세리는 에밀리 클라인(미국)레이철 테스키(호주) 카린 코크(스웨덴) 등과 공동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지난주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대회 출전권을 따낸 박희정(21ㆍ채널V코리아)은 5오버파 77타를 기록, 공동37위로 밀려났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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