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李容湖)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허남석(許南錫) 총경의 사촌동생 옥석씨가 정보통신부의 우체국 예치금을 2년반 동안 1조6,347억원 유치, 16억1,200만원의 성과급을 챙겼으며그 배후에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 전무가 있다고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의원이 28일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정보통신위의 정통부 감사에서 “허씨는 이용호의 고교 1년 후배로 1998년 다니던 동화은행에서 퇴출된 후 D투신사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지 6개월만에 정통부의 예치금을 따내기 시작, 이 같은 엄청난 금액을 유치했다”며 “허씨가 받은 성과급은 월평균 5,373만원으로 보통 직장인의 2년치 연봉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허씨는 이형택씨와 동화은행 같은 지점에 근무했고 이형택씨가 이용호씨에게 보물선 사업자 오모씨를 소개할 때 중개역할을 했다”며“허씨의 예치성과에는 ‘이형택이라는 배경’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투신사측은 “김의원이 밝힌 유치액 1조6,347억원은 연도별 증가분이 아닌 잔액을 합산, 중복된 금액으로 사실과 다르다”며“2001년 9월 현재 허씨의 총 유치금액은 8,541억원”이라고해명했다.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금융자금의 예탁은 투신운용사의 펀드 운용능력과 수익률에 따를 뿐, 판매사 영업직원을 보고 예탁한 적도, 예탁한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또 “판매 수수료도 시중 수수료의 4분의1 내지 5분의1수준만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형택씨 역시 “사실무근이며 정통부에는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누구와 대질시켜도 좋다”며 의혹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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