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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說…安건교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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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說.說…安건교 진실은?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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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 끝간 데 모르고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이용호 게이트’ 연루 및 첫째 동생의 무안 신공항 골재납품 특혜 의혹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안 장관 관련 의혹은 이제 부동산투기와 뇌물 수수 등소위 ‘5대 의혹’으로 번지며 ‘안정남 게이트’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억원 어떻게 만들었나

시가 20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구 대치동 휘문고 옆 주차장 땅(1989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장때 6억5,000만원에 구입) 구입 과정은 의문점 투성이다.

최초 투자액인 1억5,000만원 축적 과정, 이 돈을 6년 만에 6억원으로 4배 불린 방법, 강남금싸라기 땅을 구입해 10년 이상 놀린 이유 등에 대해 안 장관이 한 가지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 장관은 26일 국회 건교위 국감 답변에서 “80년 저축금 1억5,000만원을 연리 33%의 재형저축에6년간 넣어 땅 구입자금 6억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형저축은 그런 거금을 한꺼번에 넣어 굴릴 수 있는 상품이 아니었다”, “당시 재형저축 가입은 한달 소득 12만원이 한계여서 안 장관 말대로라면 봉급생활자 35명의 이름을 빌렸다는 얘기”라는 등 의문이 쏟아지자 안 장관은 이내 말을 바꿨다.

“재형저축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1억5,000만원의 예금을 이자율 25~30%대인 고금리 금융상품에예치하거나 주식에 투자해 4배로 불렸다”는 것이 안 장관의 새로운 해명. 그러나 안 장관의 말 바꾸기를 ‘들통난 거짓말’이 아니라 ‘단순한 착오’로 받아들인다 해도, ‘엄청난’ 재테크 실력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종잣돈이었던 1억5,000만원 형성 과정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 장관은 이를 ‘저축액’이라고밝혔지만, 당시 벌교세무서장(서기관급)으로 발령 받은 안 장관 월급이 30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80년대 초반 반포동 주공아파트 16평형을 670만원에 분양 받은 기억이 있다”면서 “공무원 월급을 저축해 아파트 20채를 분양가를 모은다는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27일 “안 장관이 92년 주차장 땅 바로 옆 65평 땅을 동생명의로위장 등기했고, 79년 당시 1억5,000만원~2억원대였던 압구정동 52평 아파트를 구입했다”면서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 수뢰ㆍ로비 의혹도

안 장관이 94년 국세청 기획관리관 때 법인세 감면 및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세무사 고모(사망)씨에게뇌물을 받은 혐의로 97년 검찰의 내사를 받았던 사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국세청 서기관 등 6명이 구속됐으며, 당시 국세청 직세과장이던안 장관에까지 수사가 확대되던 중 핵심 증인 고모씨가 갑자기 뇌일혈로 사망, 수사가 흐지부지 됐다.

안 장관은 “검찰이 몇 달 동안 아이들 통장까지 샅샅이 뒤진 끝에 모든 의혹이 해소된 사항”이라는 밝혔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뢰사건은 공소시효가 10년이어서 재수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국세청이 이용호씨의 KEP전자의 회계조작 사실을 발견하고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않은 것은 안 장관에 대한 이씨의 로비 때문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다.

◆ 동생들 특혜는 없었나

우선 첫째 동생 창남(53)씨가 올 3월 신설한 대양산업개발이 선발 업체를 모두 제치고 무안공항 골재납품권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은 안 장관의 후광을 입은 특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2,3개 업체가 분점하는 관례를 깨고, 설립 3개월의 신설업체가 32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경쟁업체에 제대로 연락이 가지 않는 등 계약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주장도 안 장관막내 동생 귀남(37)씨가 남품계약사인 K산업 구매담당 과장이라는 점에서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99년 둘째 동생 승남(48)씨가 이사로 영입된 S주류가 99년 1ㆍ4분기 매출액 2억7,800만원의군소업체에서 올 2ㆍ4분기 매출액 21억4,000만원의 중대형업체로 발돋움한 것도 의심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두 동생 모두 10여년 이상 관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면서 “사인(私人)간의계약관계에 개입하지도, 그에 대해 답변할 위치도 아니다”고 밝혔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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