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발표회는 대개 청중이 별로 없는 집안잔치로 끝나곤 한다. ‘현대음악은 괴롭다’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작곡단체 21세기악회는 편안하게 듣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음악회로 ‘공연속의 공연’을 준비했다.
28일 저녁 7시 서울 토탈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미술관 정원과 건물 안이리저리로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음악전시’이자 춤ㆍ소리ㆍ영상ㆍ마임의 여러 장르를 결합하는 실험의 장이다.
작곡가 9명(천성우, 김선하, 박영란, 이윤경, 김주풍, 슈테판 하켄베르크, 김성근, 김희정, 홍수연)의 신작이 초연된다.
이를 위해 20여명의 연주자와 무용가, 비디오 아티스트, 마임배우가 참여한다. 이 공연을 기획한 작곡가 홍수연은 “기존 음악회 형식을 벗어난 이런 시도가 상상력에 날개를 다는 순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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