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희(63)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교수는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둥글둥글한 인체상을 조각해온 작가다.홍익대 재학 시절인 1965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환상가족’ ‘환상여인’ 등 결코 모나지 않는 인물조각을 선보여 왔다.
이것이 약간 싫증난 것일까.10월4~14일 서울 논현동 청작화랑(02-549-3112)에서 열리는 그의 18번째 개인전은 파격적인 실험의 무대다.
조각재료로는 보기 드물게스티로폼으로 인체 형상을 만든 다음, 여러 아크릴 물감을 칠한 ‘환상’ 연작 10여 점을 보여준다.
기존 1, 2명의 등장인물은 1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인체 윤곽선은 더욱 간략해지고 과감해졌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슬픈 표정의 여인이 좌우를 살피는 모습이 느껴진다. 대리석 작품도 10여 점 선보인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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