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경상수지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기록했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선진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수출이 대폭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한 반면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는적자폭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5억6,000만달러)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7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정정호(鄭政鎬)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수출감소 등 악재에다 학자금 송금, 여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많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9월부터는 계절적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월별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목표한 13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달성은 힘들겠지만 100억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지는 7월 8억5,000만달러로 흑자에서 8월에는7억2,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1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6,000만달러 적자로 적자규모가2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특허권 사용료 및 리스료 등의 사업서비스 지급증가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도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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