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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反테러연합 "공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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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反테러연합 "공짜없다"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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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방위외교를 통해 반 테러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아랍권의 상당수 국가들에게 수많은 반대급부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앞으로 미국이 이 같은 약속에 대한 뒷감당을 해낼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가장 톡톡히 대가를 챙긴 것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미군의배후 작전기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대신 체첸공화국내 이슬람세력 탄압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미사일방어 체제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일방통행식 외교를 지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러시아 언론은 최근구 소련 부채탕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을 미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탈레반 포위작전에 적극 협력해 준 대신 티베트독립운동에 대한 탄압을 내정문제라며 묵인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경제제재 조치에서 풀려났을 뿐 아니라 미국이 인도와의 밀착된관계를 중단하고 캐슈미르 영토분쟁에서 자신들의 편을 들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온건파 아랍국가들도 인권탄압 등 국내문제에 대한 간섭을 자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정책을 바꾸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요르단과 인도네시아 등은 미국과 무역협정체결을 내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6일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명분을가진 싸움에서도 공짜는 없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다”면서 이번 외교전의 후유증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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