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급증하는 추석 매출로 표정관리가 힘들 지경이다.이들 업체들은 추석 특수가 사라졌다는 대부분 기업들의 아우성을 뒤로 한 채 지난 해에 비해 400~40%씩 폭등한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보다 단 2~3%라도 저렴한 가격경쟁력 덕에 주머니가 얇아진 귀향객들의 ‘쇼핑몰 클릭’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추석 시즌(12일~10월1일)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12일부터 24일까지 추석상품 매출액이 104억8,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0% 상승이라는 대박을 터뜨리자 추석행사 매출액을 지난 해에 비해 320% 이상 높게 책정한 것.
롯데닷컴 강현구(40) 이사는“공동구매제도를 알뜰하게 활용하는 실속 쇼핑객들이 늘어났고 배송체계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손색이 없어 인터넷 쇼핑몰이 추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의 경우 10개 정육세트 중 7개 품목이 27일까지 모두 팔려, 네티즌 쇼핑객들의 발길을 무색케 했다. 화장품, 과일 선물세트 등 인기품목들도 28일께 바닥을 드러내 재고 ‘0’에 가까운 대기록을 세울 태세다.
매출액은 추석행사가 시작된 14일부터 27일까지 68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의 46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15~24일 ‘추석맞이 선물제안전’을 통해 13억원 어치의 물건을 팔았다. 지난 해 추석상품전 매출 약 3억원에 비해 300% 이상 폭증한 수치. 야후 쇼핑(www.yahoo.co.kr)은 9월 한 달 동안 80억원의 거래액이 예상돼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00% 이상씩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한솔 CS클럽(www.hansolcsn.com)의 매출액은 137억원(10~25일)으로 지난 해에 비해 67% 상승했고 ‘보름달 행운 축제’를 실시하고 있는 SK디투디(www.skdtod.com)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140억원(1~25일)에 육박했다.
한솔CSN의 황종태(40) 기업간 거래(B2B) 클럽팀장은 “전화 한통, 인터넷 클릭 몇번으로 대량의 선물을 여유롭게 배달해주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으로 인해 기업체나 관공서들의 대규모 구매가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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