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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공격 늦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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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공격 늦어질듯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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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26일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내각 회의를 갖고 공격개시 시점, 주 공격목표, 공격시 교전범위, 오사마 빈 라덴 색출작전 ,확전 여부 등 구체적인 전략ㆍ전술을 검토했다.도널드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의회 지도부에 대한 비밀 보고에서 “(빈 라덴에 대한)정보를 더 수집해야 하고 국제적인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일단 당초의 확전론보다는 빈 라덴 색출과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부에 대한 조건부 응징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은 배제됐으며 특수작전 부대들이 주 공격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또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군사기지 사용 등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국은 미국이 파키스탄에 지상군의 주둔을 최소화하고 합동으로 빈 라덴을 색출한다는데 합의했다.

탈레반정부의 최고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한 성명에서“미국의 공습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피신했던 난민들의 귀환을 촉구했다.

반(反)탈레반세력인 아프간 북부 동맹은 탈레반과 일진일퇴의 교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탈레반이 점령하고 있는 영토를 상당 부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탈레반에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압박하고 빈 라덴의 테러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북부 동맹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28일께 아프간에 종교 지도자들을 보내 탈레반에 빈라덴의 인도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에서 빈 라덴의 테러 개입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이상석기자

behappy@hk.co.kr

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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