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8월 경상수지 적자반전 / 해외여행 늘고 수출 '곤두박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8월 경상수지 적자반전 / 해외여행 늘고 수출 '곤두박질'

입력
2001.09.28 00:00
0 0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계절적 요인 탓이크지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축소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한은은 지난달말 7월 경상수지 규모(5억1,000만달러흑자)를 발표하면서 8월 이후에도 5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16개월만의 적자로 나타나 우려를낳고 있다.

한은은 그럼에도 이번 적자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이 급증한데다 올들어 외환자유화 조치로 해외송금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며 9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했다.

실제로서비스 수지 적자 7억6,000만달러 중에는 여행부분 적자가 3억4,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송금에 따른 경상이전수지 역시 1억8,000만달러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에도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은 우려하지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8월 수출은 11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1%가 감소했다.

우선 반도체가 곤두박질쳤고(-59.7%),정보통신기기(-24.2%) 철강(-14.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은은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월 수정전망치(3%)보다 훨씬 낮은 0.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연간 GDP성장률은 5월 수정전망(3.8%)보다 크게 낮은 2%선에 머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6일 ‘2001년하반기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하는 한편 한국의 전망치도 3.5%(5월 전망)에서 2.5%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3ㆍ4분기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가능성이 높으며, 연간 성장률도 1%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전망은 앞으로 더욱 어둡기만 하고 올해 경상수지목표(130억달러) 달성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의 보복전쟁으로 세계경제가 더욱 위축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정한영(鄭漢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테러사건에 이은 보복 정도, 기간, 주변국들의 반응에 따라 향후 세계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다”며 “자칫 사태 해결 장기화 →주요국 소비위축→수출감소→경상수지 악화→성장률 급감이라는 악순환고리가 형성될 지 우려된다”고말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