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이씨 비호여부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허남석(許南錫ㆍ46) 총경이 27일 잠적했다.경찰청은 이날 허 총경이 6억 원대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 올해 2월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해 얻은 시세 차익으로 재산을 증식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허 총경이 삼애인더스 주식투자를통해 수 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투자액 및 시세차익 액수를 가리기 위해 허 총경과 가족들에 대한 계좌를 추적중이다.
허 총경의 사촌동생 옥석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 결과, 이용호 펀드에 10만 달러를 투자해 모두 3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씨의 인터넷사이트 주가조작설 고발이 들어오기 전인 지난 4월말 “허옥석씨가200여 만원의 돈봉투를 건넸으나 거절했다”는 영등포서 김모과장의 진술에 따라 실제 수사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등포서 최모 서장과 김모 과장 등 직원 10여명에대한 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허 총경이 경찰 내 고위간부를 이씨에게 소개하고 주식투자까지 알선한 혐의를 잡고 경찰내 또 다른 ‘이용호게이트’ 연루자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당초 단순 금융중개업자로 알려졌던 옥석씨가 거액의 정통부 우체국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허 총경이 도움을 줬는지도 확인중이다.
한편 경찰청은 허 총경이 이씨와 깊은 유착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날자로 대기발령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