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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 보장요구 100명 버스 갇힌채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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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 보장요구 100명 버스 갇힌채 농성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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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 등이 27일 집회를 불허한 경찰의 저지로 서울 도심에서 밤 늦게까지 버스에 갇힌 채 농성을 벌였다.장애인이동권연대 소속 휠체어 장애인 20여명과 인권ㆍ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은 27일오후1시40분께 세종로 한국통신 앞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 위해 태평로 삼성본관 건너편에서 버스에 나눠 탄 뒤 광화문앞으로 향했으나 경찰이 이들의 진입을 막아 무산됐다.

이후 이들이 다시 광화문 앞 집회를 갖기 위해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세종문화회관앞과 맞은 편 한국통신 앞에 도착하자 경찰이 일반 승객은 내리게 한 뒤 장애인들은 내리지 못하게 해 버스에서 농성이 벌어졌다. 밤 늦게까지 계속된 버스 농성으로 이 일대 교통이 체증을 빚었다.

박경석(朴敬石) 대표는 “화장실에 가려는 데도 경찰이 못 내리게 하는 등 기본적 인권마저 짓밟았다”며 “이번 집회는 장애인의 생존과 직결되는 이동권 보장 정책 마련 호소를 위해 마련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대사관 100㎙ 내 집회 금지’ 규정을 들어 전날 이미 금지통고를 낸 바 있다”고 밝혔다.

고찬유기자j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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