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만 발견되는 한국형 결핵균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대한결핵협회 산하 결핵연구원은 지난 1999년 전국 남녀고교생 140만명을 대상으로 결핵감염실태를 조사한 뒤 결핵환자로 판명된 231명의 가래 DNA를 분석한 결과, 전체환자의 18.4%에서 한국인의 몸에 침투하기 좋도록 진화한 한국형 결핵균인 'K균'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결핵연구원측은 "K균은 돌연변이를 통해 서서히 한국인의 몸에 쉽게 기생할 수있도록 발전해 왔고, 그 종류 또한 24가지나 된다"며 "올해 일본 보건당국에 문의한 결과 일본인 환자에서는 이 균주가 없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방역과 이종구 과장은 "K균 때문에 국내 결핵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핵을 추적조사할 수 있는 유용한 단서를 얻었다는 점에서 연구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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