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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휴대폰 국내서도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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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휴대폰 국내서도 쓸수 있다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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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10월부터 유럽방식 이동전화(GSM)를 사용하는유럽, 홍콩 등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KTF는 GSM 방식 휴대폰에 내장된 ‘가입자인증 모듈’(SIM, Subscriber Identity Module)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국제 로밍용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폰과 CDMA-GSM간 국제로밍 게이트웨이 및 과금시스템 개발에 성공, 27일 영국 보다폰, 홍콩 허치슨텔레콤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KTF는 10월 중순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의 GSM 사업자와 로밍 계약을체결, 2002년 월드컵 개최시 최소 20개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해 9월부터 국내 가입자가 자신이 쓰던 휴대폰 전화번호를 세계100개 국가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CDMA-GSM간 출국(Outbound) 국제로밍 서비스를 해온 KTF는 이로써 CDMA-GSM간 양방향국제로밍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GSM사용자는 164개국 4억7,300만명으로, 전 세계 이동전화 서비스 범위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GSM휴대폰을 사용하는 외국인은 휴대폰에 내장된 SIM 카드를 가져와 인천국제공항내 KTF국제로밍센터에서 제공하는 CDMA 휴대폰에 끼우면 별도의 가입비없이 자신이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하루 1달러의 단말기 임대료와 국내 통화시 분당 0.24~0.3달러의 통화료를 부담하면된다.

KTF측은 “월드컵 등으로 내년 한해 동안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530만명 중 최소 15만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국제로밍용단말기 5만대를 준비해 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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