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모호성인가,아니면 모호하기만 한 전략인가"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변에 엄청난 군사력을 집결시켜 놓고도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내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테러참사후 전쟁에 대한 화려한 수사는 많았지만 확정된 전쟁 계획은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뉴욕타임스는 26일 미 의회 지도자,북대서양조약기구 우방국,안보 전문가들이 대 테러 전쟁에서의 '전략 부재'현상을 우려하고 잇다고 보도했다.타임스는 "적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일부러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로부터 전쟁 계획을 브리핑받은 의회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알맹이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25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나토 국방부 장관들은 "조기 공격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을 줄 알았으나.정보주집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미 의원들은 "부시 행정부가 언제,어떤 형태로 공격을 해야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전쟁 계획이 과연 있기는 한가"라는 질문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처한 미 행정부의 고민은 복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군사 전략가들은 "미국의 첫 공격은 가장 효과적이어야 하는데 그 일격을 결정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단적으로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다수설이다.B 52와 B1B폭격기들은 전열을 갖추고 대기하고 있으나 때릴 것일 카불뿐이다. 이곳에의 대규모 공습은 난민만 양산해 '효과가 없다'는 점을 미국도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거나,제한적 공습아래 특수부대를 파견하는 것이 유일한 방책이라거나 하는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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