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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委 예보감사-이형택전무 "허옥석을 아느냐" "부하행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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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委 예보감사-이형택전무 "허옥석을 아느냐" "부하행원 이었다"

입력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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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재경위의 예금보험공사감사는 이형택(李亨澤) 전무를 상대로 한 질문을 놓고 여야가 초반부터 격렬하게 대치하다 40여분 만에 정회하는 등 파란이 일었다.이 전무는 동화은행 영업부장으로 일하던 1997년 신한국당이 ‘DJ 비자금 관리자’라고 지목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

이 전무는 이날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업자인 오 모씨를 소개해줬다는 등의 의혹 때문에야당의 집중표적이 됐다.

이 전무는 야당의 십자포화를 받으면서도 “의혹을 부풀리지 말라”며 방어막을 친 여당의 엄호 아래 항간의 의혹을 전면 일축했다.

이날 소동은 첫 발언자로 나선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이용호 사건은 특정 지역사람들의 돈 잔치”라며 이 전무를 일문일답식으로 몰아붙이며 촉발됐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강운태(姜雲太) 의원 등은“특정지역 사람들의 돈 잔치라니”라고 항의하며 “사과하고 속기록에서 문제발언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안 의원 발언은 정치폭력”이라며“보물선문제가 예금보험공사 감사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발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 이 전무간의 일문일답 요지.

_이용호 사건은 특정 지역사람들이돈 잔치를 벌이고 이를 비호해주고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 핵심요체다. 이씨를 아느냐.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구구한추측보도가 많이 있었다. 사실여부를 떠나 대단히 유감이다. 평소에도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올바르게 처신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런데도 전혀 관련없는 일에 관련 있는 양 보도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제가 작용하거나 이득을 취한 바가 전혀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 떳떳함을 밝힌다

. 안 의원의 질문은 예보 감사와 관련 없으니 앞으로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안다.”

_이 전무는 국감 증인이다.답변해라.

“잘 모른다.”

_전혀 모르느냐.

“전혀는 아니지만 잘 모른다.”

_이씨와 처음 인사한 것은.

“작년 7월경이고 그 뒤 한번 정도 만났다.”

_허옥석을 아느냐.

“안다 (동화은행) 지점장때 부하행원이었다.”

_허씨는 검찰에서 ‘이 전무가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 건에 깊숙이 개입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한국일보 9월14일자 인터넷신문에 보도돼있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모르겠다.”

_(보물선 인양업자인) 오모씨를 아느냐.

“모른다.”

_언론은 이 전무가 오씨를이용호씨에게 소개를 해줬다고 보도하는데.사실대로 말하라.

“이 문제는 내가 나중에 어디서든답변하겠다.”

_오씨를 이 씨에게 소개한적이 없느냐.

“소개한 것은…. 허씨가 제 밑에서 일했는데 돈이 많은 이용호 회장을 잘 안다고 그래서 (보물선 인양업자들이) 1년6개월 전부터 작업하다가자금이 떨어져서 제게 ‘돈 많은 사람을 아느냐’고 요청이 왔길래허씨를 통해 (보물선 인양업자를) 그 사람(이용호)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안다.”

_보물선을 정말 믿었느냐.

“그 사람들 얘기로는 정말로있는 걸로 아는데 곧 (인양)공사가 끝나니 (결과가) 나올 것이다.”

_삼애인더스 펀드에 가입했느냐.

“아니다.”

_이용호씨로부터 금품 받은적이 있느냐.

“없다.”

-허씨가 ‘이전무가 정 관계에 이용호씨 구명로비를 한 정황을 안다’고 했는데.

“제가 부탁한다고 잘 되는 게 있는가.”

_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를이용호씨에게 소개한 적은.

“없다.”

_이 전무는 신분이 남다른분인데 왜 쓸데 없이 보물선 인양업자와 이용호라는 자를 연계했느냐.

“정말로 (보물선이) 나올것 같은 생각이 들어, 국가를 위한 일이고 그게 나오면 나라가 좋아지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 사람들을 도와준 것이다.”

(이한구)-보물선 인양업자 오씨를 어떻게 아느냐.

"오씨라는 사람은 잠수부로 그냥 대표로 올라 있는 사람일 뿐이며 (보물선을)인양하는 사람인 최도형씨는 잘 안다."

-최씨가 전주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느냐.

"지난해 10월 찾아와 (보물선 인양을 하려는데)돈이 없으니 소개해 달라고 했다.최씨는 10년 전 무역업을 했는데 동화은행에 근무하며 알게 됐다."

-최씨와 이 회장은 어떻게 만났느냐.

"허씨가 두 사람을 연결해주었다. 그 뒤 최씨로부터 두 사람이 (보물선 인양)계약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씨와 허씨는 서로 모르지 않는가.

"내가 소개해줬다."

-허씨는 이 전무가 오씨도 잘 알고 이 회장도 잘 안다고 진술했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오씨는 잠수부로 지난해 10월쯤 최씨가 데려와 한번 본 적이 있다."

-이 회장을 두 번만 만났다는데 왜 믿게 됐는가.

"신문에도 좀 났고 돈도 있다고 그러니까.이건(보물선 인양은)돈 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정의화)-최씨가 보물선의 추정가치가 얼마라고 했는가.

"굉장히 많다고만 그랬다.수치로는 듣지를 못했다."

-보물선 인양업자들이 이 전무를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니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 회장 회사인 삼애인더스 주가가 마구 뛴 것을 보고 아무 생각이 없었느냐.

"주가에 별 관심이 없었다."

-도덕적 책임을 느끼는가.

"느낀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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