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패권의 이해/ 정항석 지음국제정치 측면에서 21세기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과 미사일 방어(MD) 계획, 그리고 얼마 전 뉴욕 세계무역센터빌딩 테러 사건으로 출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패권주의가 세계의 화두인 셈이다. 보복전쟁을 선언한 미국의 태세는 추락한 패권을 되찾겠다는의지의 표현이다.
한국군사학회 연구위원인 저자는 패권(hegmony)이론을 토대로 냉전기, 데탕트시대, 탈냉전시대로 2차대전 이후의 세 시기를구분해 미국 패권의 변천사를 고찰한다.
과연 팍스 아메리카나는 가능한지, 미국 패권에 대한 도전세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MD 계획은 어떤 의미를가지며 한반도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분석했다. 평민사 1만원.
■주제별로 보는 우리의 과학과기술/ 이병기 엮음
역사는인물과 사건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고리 중 하나인 과학ㆍ기술은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열어준다.
우리나라에는 천문학과 기상학이 일찍부터발전했고, 서양보다도 훨씬 빨리 지도 작성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 전통은 기술 천시, 일제 탄압 등으로 단절돼 서양 과학기술에 자리를 빼앗겼다.
천문학, 우주론, 기상학, 지리학, 문자, 종이와 책, 주물과 활자, 기계,무기, 조선술과 항해술, 건축학, 의학, 수학 등 분야별로 놀랍고도 흥미로운 우리의 전통 과학기술을 소개한다. 일빛 1만원.
■한국의 세시풍속/ 황헌만 사진, 정승모 글
잊혀져가는 풍속을 찾고 보존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에만 익숙한 세대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일깨워주는 것또한 중요하다.
사진작가 황헌만, 민속학자 정승모가 합작한 이 책은 1년 열두 달에 걸친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훌륭한 텍스트다.
세시풍속을 월별로 정리하고 절기와 농사, 놀이의 의미를 생생한 현장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은 물론 소라실 장승제, 기지시줄다리기, 은산별신제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학고재 2만5,000원.
■지금그 사람 이름은/ 장석주 지음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장석주의 인물 탐구. 20세기 한국 문화사를 수놓은 ‘명인’이라할 만한 인물 35명에 관한 짧은 평전의 모음이다.
시인 소설가 음악인 국악인 화가 영화감독 대중가수에 이르기까지,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천재 혹은 기인들의 삶과 일화를 담았다.
기생에게 혈서로 사랑을 고백한 소설가 김유정, 돈선생이란 별명을 가질 만큼인색했고 자칭 인간 국보 1호였던 국문학자 양주동, 빨치산이었냐고 묻는 후배 작가에게 술잔을 날린 소설가 이병주.
고인들 외에도 이제하 안정효정경화 임권택 등 살아있는 이들의 ‘얼굴’을 통해 우리 문화의 얼굴을 읽어본다. 아세아미디어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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